10월 ~ 12월
우아한 테크코스를 도전하다
Leets 2기를 시작하고 나서, 다들 만날 때 마다 하나같이 "우테코"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방학 때 이것저것 알아봤기 때문에 "우아한테크코스"라는 부트캠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작 2학년 때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보통 대학교 4학년 학생들 그리고 취준생 분들이 많이 지원하고, 다들 실력자들이 지원한다고 말하기에 실력을 키워서 3학년 or 4학년 때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성민이형(회장님)이 최종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기에 지원할 엄두 조차 못하긴 했었다.
2학년 동기 중에도 우테코에 지원하려고 하는 사람은 정완이형 밖에 없었고, 잘하는 친구들도 다들 3,4학년 때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기에 지원을 안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던 참이었다. 그러다 우테코 교육과정이 궁금했기에 입학설명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우테코가 원하는 인재상 중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몰입"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 지, 1년 동안 "몰입"했던 경험이 있는 지 였다. 나는 두 가지 모두 자신있었기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험기간이 바로 다음주 금요일 부터인데, 그 주 토요일과 일요일을 자소서에 매달렸다. 일요일날 잘 시간임에도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아 밤을 꼴딱 새우고 오전 8시(마감 2시간 전)에 3번 몰입 문항에 대해 좋은 방향성이 떠올라 2시간 동안 열심히 고쳐서 마감 5분전에 제출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시험이 금요일 부터인데, 목요일 부터 프리코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보니 다들 시험을 포기한다고 대부분 말했지만, 나는 그동안 잘 쌓아온 성적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목요일 메일 도착 전까지 시험공부를 하고, 메일 도착 시간 부터 프리코스를 저녁시간 때 까지 기능구현을 완료한 후 밤을 새서 데이터베이스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본 후 다시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자고 계획을 세웠다. 잠을 자지 말자는 말도 안되는 계획이다.
진짜 간절했기에 계획은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1주차 미션은 숫자야구 게임이였기에 기능 구현까지는 4시간 정도 걸렸고 덕분에 남은 시간은 데이터베이스 전공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월요일 운영체제 시험, 화요일 숫자야구 리팩토링 및 JAVA와 데이터 통신 공부, 수요일 데이터 통신 시험, JAVA 시험, 숫자야구 리팩토링 후 제출이라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밤을 2번 더 세웠고 달성하고 나니 내 몸은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3일 정도는 꽤 고생을 했던 거 같다.
나는 이때가 마지막 밤샘일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2주, 3주, 4주차 미션 모두 각각 밤을 한번 씩 샜다. 과제 + 비교과 7개를 병행 하여야 했기에 10월~11월 중반까지 쉬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매일 아침 강의를 들으러 가고, 강의가 끝나면 비교과를 해야했고, 비교과가 끝나면 과제를 해야했고, 그 사이사이 남는 시간에 우테코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후회가 없을정도로 최선을 다했기에 4주차 미션까지 제출하고 미련이 생기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서 하라면 할 자신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이때 이후로 몸이 많이 안좋아졌지만 최선을 다한 나에게 위로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렇게 제출한 걸 잊고 살다가 12월 11일에 1차 심사 결과 메일이 날라왔다.
최선을 다했지만 1차 합격 경쟁률도 약 12:1이고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떨어질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메일을 열었는데.......
??? 1차 합격이라고 내가 왜 ???
너무 당황스러웠고, 기뻤지만 최종 코테 날짜를 보고 좌절했다. "12월 16일 토요일", 당장 13, 14일에 시험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날 하루종일 시험공부를 해야할 지 코테 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했던 것 같다. 결론은 경쟁률은 2:1 이지만 붙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서 14일날 시험을 보고 남은 이틀 동안 코테를 준비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14일날 시험이 끝나고 5시간 동안 작년 기출문제인 "메뉴 추천 미션"을 풀어봤는데, 기능 구현 조자 하지 못했다. 속상했지만, 이게 내 현재 실력이고 11일 부터 준비했더라도 크게 다를게 없을 것이였다는 것을 알기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준비한만큼 보여주고 오자고 다짐했다.
시험 당일 최선을 다해 5시간동안 풀 집중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션은 "Oncall" 이였고, 당번을 정하는 로직을 구현하는 미션이였다. 새로운 요구 기능 사항도 추가되어서 어려웠는데, 집중해서 코딩하니 어찌저찌 테스트는 통과할 정도로는 구현을 성공했다.
하지만 대체 근무를 섰던 사람의 다음 순번 부터 다음 근무를 들어가는 기능은 구현을 하지 못하고 제출했다. 그래도 테스트가 성공해서 기뻤고, 첫 코딩테스트 였기에 나름 스스로 만족했던 것 같다. 결과는....
불합격을 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우테코에 얼마나 몰입했냐를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 자신감있게 대답할 수 없기에 떨어진 게 수긍이 되었다. 합격자 중에는 시험을 포기하고 우테코에만 전념해서 합격한 참가자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시험점수를 포기할 만큼 간절하지는 않았기에 더욱 간절한 사람에게 기회가 넘어가는게 맞다고 본다.
우테코에 합격하신 분들, 불합격 하신 분들 모두에게 그동안 열심히 하신것에 대해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3편에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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